본문 바로가기

존재의 일상/마을 이야기

[절기마당]여름에 두번째절기 소만, 욕 먹는 시절이라는데...

 

 

씀바귀 잎을 뜯어 나물을 해먹고, 냉이나물은 없어지고 보리이삭은 익어서 누런색을 띠니 여름의 문턱이 시작되는 계절이라 합니다. 그만큼 농경사회에서
모내기를 하고 산천에 있는 나무와땅은 이제 생기가 돌기 시작하는 시점이라서 먹을 것이없기에 그 쓰디쓴 씀바귀를 먹었는것이다. 그래서 그당시에 보릿고개가 소만절기에 나오는것입니다.

그토록 절실한 시기가 소만이라하는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소만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소만의 절기는 때론 "욕"먹는 시절을 이라 합니다.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욕은 고사하고 쓴소히조차 피하고 싶은게 인지상정이죠. 그런데 이 싫은 소리를 감당하는것도 일종의"능력"입니다. 글구 그 능력은 바로 몸과밀접한 관련이 있죠. 왜냐고요?

우리몸안에 쓴소리를 판별하는 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가 어딘가 하면?   바로  비장을 말합니다.

 

 

[동의보감]에서 살펴보면
비장은 간의대부이다. 음식은 사람이 크게 욕심을 내는것이다. 마음으로는 먹고 싶으나 비장이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감히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간의대부라 하는것이다.

 

 

간의대부는 임금이 잘못하면 그냥 넘기지  않고 꼬장꼬장하게 따져 바로잡는 역활을 하는 관리이다.만약 간의대부가 임금 눈치를 슬슬 살피기만 한다면
이는 비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고로 음식을 맛있게 먹은 후 소화를 못해 탈이 나는격입니다 .그렇기에 비장이 튼튼하면소화시키는 데는 큰걱정이 없다고 할수 있겠지요. 그것이 단지 음식뿐만이 아니라,

"욕"도 먹는것이죠. 욕도 음식과 같은 계열이 이죠. 음식을 잘 소화해야 기운을 차릴수 있는것처럼 욕도 잘 소화시켜야 보약 역활을 톡톡히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장은 우리몸에 에너지를 생성시키는 입구이자 중간의 역활로 이기때문에 .소만이라는 절기는 그러한 역활을 할수있는것입니다.

 

 


비장의 기운이 과다할 경우는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지 않아 우유부단하고 똑 부러진  결단력이 없어 흐리멍텅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음식도 가리지않고 먹어보기에   따라서는 게걸스럽고 지저분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비장의 기운이 약할경우는 음식만 가리는것이 아니라 사람을 사귀는 데도 좋고 싫은 경계가 분명하고 특히
싫어하는 사람은 배척하므로 주변 사람이 차차 떠나고 친구가 적어 외롭다하게됩니다.
이런것이 비장의 기능처럼 소만의 절기는 이런상황속에서 우리가 맞이하는 자세가 어떠해야하는것인가를 알려주는 힌트가 됩니다.

 

 

 

 


소만에는 부엌신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예기],[월령]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부엌신은 불을 관장하는신으로 ,불은 여름의 속성이고 불을 다루려면 부엌이있는공간으로  사람들이 모이게 됩니다.  부엌이라는공간은 지금의 식당처럼 식사를 하는장소입니다. 식당에서는 허기를 채우기도 하지만 "나"라는존재의 혼자가아닌 여러사람의 장소
이므로 서로의 경계를 옅어져가는 장소입니다.

 

 

마치  모든 것을 포용하듯 말이지요.  그래서 저는 소만의 리듬을 타기 위해선 이질적인 사람들을 만날수있는 배움터로 향할것을 권합니다. 그 곳에서 함께 공부하고  논쟁하면 낯선 것을 수용할수 있는힘을 키울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소만을 맞이 하는 우리들의 마음가짐은 행복,기쁨,감동,사랑,포용과 절제와 화합이  별 탈없이 순응하는것이라 합니다.

 

그래서 둥글게 둥글게 라는 노래가 나오지 말입니다 ....ㅎㅎ.

이렇듯 순응하면 물처럼 사는것이라 합니다.   이것이 아랫마을에서에 행복한사람들 이야기입니다.

 

바로가기=>세상의 비밀은 더  알수잇는곳으로...?